



국립 도시건축 박물관
Museum
Sejong-si,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Finalist
Size : 22,600㎡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의 공간구성은 한국 궁궐건축의 공간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궁궐건축은 크고 작은 마당이 회랑에 의해서 구획되며, 연결되고, 확장된다. 궁궐건축이 갖는 특성은 회랑에 의한 공간의 통일성과 다양한 외부공간과 건축형식에 의한 개별성이며, 이 공간구성은 박물관단지와 도시공간박물관의 관계와 닮았다.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에서 규정하는 통일성은 회랑에 의해 연결된 낮은 건물, 주변 경관을 향해 열려있는 공간으로 정의되며, 이것이 각 개별 박물관의 건축적인 형태를 규정한다.
우리는 이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의 공간구성의 원리와 전략을 바탕으로 '도시건축 박물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에 마주한다.
도시건축박물관이 놓이게될 장소는 제천, 2-4생활권에서 이어오는 도시상징광장과 박물관단지의 중앙광장과 면해있는 장소다. 이 장소적 특성은 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의 회랑에 의해 건축공간의 얼개가 조직된다.
주변 환경과 건축공간이 만나는 경계부는 회랑이라는 투명한 공간틀 (space frame)에 상호 관입되는 공간으로 내-외부 공간이 소통하고 확장된다.
교육과 전시라는 2개의 프로그램에 의해 분절된 내부공간은 이 투명한 경계부에 의해 하나로 통합되며, 이 공간은 도시건축박물관이 박물관단지와 소통하도록 만든다.
박물관은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또는 과학적 중요성을 지닌 유물 및 기타 대상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무엇을 전시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공간의 성격과 박물관의 정체성이 규정된다.
그러나 도시건축박물관의 지향점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로, 우리는 도시와 건축을 구성하는 본질인 '입체성'을 구현하는 것을 현재 단계의 목표로 삼는다.
'입체성'은 공간적인 차원과 시간적인 차원이 결합된것으로, 이 '입체성'은 도시건축박물관에서 건축에서 경관과 건축공간의 관계, 건축의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관계, 그리고 건축공간과 시간의 관계로 구현된다.
박물관단지는 단지 전체를 명료한 격자형으로 재조직하며, 공간프레임 장치(SPACE-FRAMING DEVICE)를 통해 전체와 부분이 통합된다. 도시건축박물관은 박물관 단지를 연결하는 이 공간프레임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이 프레임을 투명한 외피 (TRANSPARENT SHELL)로 통합시킨다. 때문에 도시건축박물관은 이 투명한 외피와 전시공간을 구성하는 두꺼운 내벽 (SOLID INNER WALL)이 중첩되며, 이 중첩된 공간을 통해 도시건축박물관 내부와 주변 자연의 경관이 만난다. 도시건축박물관에서 장소는 시간의 변화를 담고, 공간은 장소와 통합되어 입체적 풍경이 된다.
박물관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회랑은 박물관단지를 결합하고 분할하는 공공인프라이면서, 동시에 마스터플랜의정체성을 만든다. 그러나 또한 이 회랑은 각 박물관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디자인 언어로서 건축적 재해석이 필요한 요소이며,우리는 도시건축박물관의 정체성은 도시건축의 해석이 구현된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계획한 도시건축박물관에서 마스터플랜의 평면적인 회랑은 도시건축박물관에서 입면과 통합되고 내부와 외부를 중재하는 사이공간이 되어 입체화된다. 투명한 외피와 전시공간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두꺼운 내벽이 만드는 '사이공간 (IN BETWEEN SPACE)'은 마스터플랜과 도시건축박물관이 입체적으로 만나는 접점공간이 된다. 사이공간에는 사람과 사람이 관계와 접촉을 만드는 수평, 수직의 동선이 배치되어 내부와 외부를 중재한다. 이것은 도시적 보이드로 입체화된 길이며, 만남과 행위가 있는 수직적 광장이며, 개방적이며 유동적인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이 공간은 도시건축박물관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 투명한 내부공간이면서 동시에 내부의 동선을 외부에 드러내는 개방성이 드러나도록 하는 건축적 장치다.
박물관의 정적인 공간은 외부로 노출된 동선과 입체화된 회랑으로 인해 시간성이 더해져 공간적 차원과 시간적 차원이 통합된 입체성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