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센터 및 강북구 종합체육센터
Youth Arts Center/Public Sports Facility
Gangbuk-gu,Seoul,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4th Prize
Size : 6,900㎡
도시의 흔적을 아파트란 이름으로 지워가고 있는 강북의 많은 동네가 그러하듯 미아동의 현재도 과거의 도시구조와 단절을 만들며 개발되고 있다. 아파트는 과거의 도시조직을 지운 채 길과 마당이라는 우리가 가졌던 도시와 건축이 만나는 접점공간을 없애버렸다. 반면에 과거의 길이 남아있는 저층고밀의 다세대주택들은 도시광장과 녹지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빈곤한 도시공간을 가지고 있다.
길과 마당이 사라진 아파트(MEGA STRUCTURE), 광장 없는 다세대주택(MICRO STRUCTURE)의 이분화된 도시구조의 경계에 대지는 위치하고 있다.
이 부지에 담을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와 종합체육센터가 결합된 복합커뮤니티 시설이다.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는 창의성, 소통, 통합적 미적체험교육이 이루어질 공간이며, 종합체육센터는 마을주민의 커뮤니티의 중심이 될 공간이다. 자율, 자치, 통합, 커뮤니티, 창의를 위한 공간을 위해 우리는 길과 마당을 생각했다.
마당을 두고 담이 둘러진 집들을 연결하는 길이 우리의 도시의 출발이고, 우리는 이 길과 마당에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느슨한 다차원적 공간 (MULTI PLATFORM SPACE)”이 새겨질 것이다. 이 길과 마당은 주변의 길들과 연결되어 도시적인 활력을 만들며, 이 마을마당이 확장된 학습가로·학습광장이 되며 동시에 이웃 – 마을 – 도시가 함께하는 공유공간이 된다.
대지는 12M의 레벨차가 있는 경사지이다. 서측으로는 아파트에 면하고 있으며, 북측·동측으로 2~3층의 저층고밀의 상가주택, 다세대주택에 면해있다. 아파트에 면한 서측면은 아파트 옹벽에 면하고 있어 확장가능성이 없는 딱딱한 경계 (HARD EDGE)를 가지고 있다. 이 딱딱한 경계에 대응하는 매스는 견고한 볼륨이 된다.
반면에 동측 경사지면이 저층고밀의 주거지와 부지주변의 주도로를 향해 열린 대지의 정면이다. 이 열린 대지의 정면을 향해 다양한 길과 마당이 만나 도시공간과 건축공간이 통합되는 부드러운 경계 (SOFT EDGE)를 계획했다. 건축은 최소한의 볼륨으로 분절되고, 각 볼륨은 다양한 레벨에서 접근이 가능한 입체적인 판 (MULTI LEVEL PLATFORM)은 다양한 레벨과 볼륨을 잇는 마당과 길은 사잇공간 (IN-BETWEEN SPACE)이 된다.
우리가 대지를 보고 바랬던 건축은 작고, 이야기가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는 풍경이었다. 길과 마당에 의해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삶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건축은 주변 컨텍스트와 연속된 것으로 그 연속성은 마을의 스케일과 물성을 닮은 볼륨과 건축재료의 사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정감 있고 따스한 건축이 미아동 이 대지에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공간과 스케일은 길고 연결된 대지 내의 외부공간에서도 반복된다. 마당을 사이로 길로 연결된 프로그램은 군도형, 즉 네트워크형으로 배열되어 탈중심화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든다. 재미난 골목 같은 공간, 그 골목을 지나는 사람이 누굴까 궁금해 하고, 마당에서 우연히 만난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건축은 마을 커뮤니티의 중심공간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