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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북구 신청사 

Distric Office
Buk-gu,Busan,Korea
Projce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2nd Prize
Size    : 37,800㎡ 

헤테로토피아는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가 제시한 공간개념으로 실제 장소를 갖는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말한다. 그가 논한 헤테로토피아의 여러 유형들의 특징을 종합하면 ‘이질성을 갖고 있어 인간에게 불안과 기묘함과 몽상을 제공하여 매혹시키는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부산의 도시공간들을 둘러보면, 산과 바다, 평지와 언덕, 구릉과 하천이 함께 있다. 도시 경관은 다채롭게 펼쳐지고, 여러 풍경들로 주름져 있다. 지형적으로 독특한 경관들이 혼재되어 있으며,해양-대륙문화와 재래-왜래문화의 경계지역으로 지내온 시간들이 중첩되어 있는 부산은 우리시대 가능성의 헤테로토피아적 도시다.
부산 북구청이 들어설 자리는 금정산과 백야산을 잇는 산지로 인해 부산 구도심에 비해 도시화 진행이 늦어졌으며, 1963년 부산직할시 승격에 따른 도시계획구역 면적 확장에 의해 부산시로 편입되었다.
이 지역의 도시적 틀은 남해고속도로의 연결과 필지가 정형화되는 1970년 중반에 이르러 현재의 모습의 틀이 만들어졌다. 1980년대에 들어서 대규모 주거단지의 재건축 (화명동 롯데케슬)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이, 현재에 이른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이 지역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자면 오늘날 우리의 도시풍경은 자연을 인간의 질서로 편입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해온 과정이라는 것이며, 경제성장 시대를 지나온 우리의 지난 20세기의 가치관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최근의 우리의 삶은 가치관과 문화가 양적인 팽창에서 질적인 향상, 자연과 생태에 대한 관심, 교통 및 정보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의 중시 등의 변화를 맞고 있으며, 이 변화는 북구청이 위치할 이 장소 -북구청이 위치하게 될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이 접점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제안은 새로운 북구청 건립을 통해 자연의 질서와 도시의 질서가 공존하는 모습이며, 이 공공 공간의 개입은 새로운 형태의 구축이 아니라 이 지역의 삶과 사람에 대한 새로운 감성의 풍경이 될 것이다.

북구청이 들어설 덕천동 일대는 금정산과 백양산이 연결되는 자연과 1960대를 거치며 빠른 개발을 위해 규정된 그리드의 도시가 맞닿은 곳이다. 대부분의 우리 20세기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덕천동의 현재 모습은 '도시가 확장되어가며 자연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덕천동의 도시적 잠재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의 공존에 대한 가능성이며, 북구청이 들어설 부지는 이러한 도시와 자연이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땅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대상지가 지형에 대한 순응과 함께 그리드 도시 질서에 대한 해석을 요청한다고 보았다.
우리는 여기서 땅은 지형과 감응하고, 하늘은 도시 질서를 따르는 방법을 취한다. 먼저 대상지의 자연의 질서는 경사진 자연지형으로 정의내릴 수 있으며, 우리는 이 질서에 순응하는 저층부를 지형에 맞춰 경계를 만들어 그 경사를 따르는 테라스 형태를 취하도록 하였다. 낮은 테라스 형태의 건축물은 자연지형과 함께 존재하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테라스 공간은 주민개방시설들과 함께 시민들의 삶을 담아내는 녹색커뮤니티공간이된다. 인공적으로 구축된 기하학적 질서의 테라스 형태는 이 녹색 플랫폼을 통해 건축물에 유기적 생명력을 담도록 하며, 경관적으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할 수 있는 매개체로 기능하게 한다. 땅의 지형을 고려해 조직된 저층부와는 달리 청사의 사무공간이 주로 배치되는 타워부는 도시적 경관을 고려해 배치되었다. 북구청사가 요청하는 공공업무시설로서의 효율적인 기능 수행에 부합하는 장방형 건축형태로 계획하였고, 이 건축물이 금정산 자락의 경관에 가장 적은 부담을 주는 위치에 덕천동의 도시 그리드 질서를 따라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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