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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북구 신청사

Distric Office
Gangbuk-gu,Seoul,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4th Prize
Size    : 65,500㎡ 

강북구청이 위치한 수유동의 도시경관은 압축 고도성장한 서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로, 공원, 광장과 같은 도시공공공간에 대한 배려없이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 고밀화의 진행은 도시와 삶, 사람의 관계를 빈곤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20세기 동안 근대자본이 이루어놓은 도시풍경에서 살고 있으며, 이 고단한 도시 컨텍스트의 변화는 사적 욕망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공공건축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공공건축에 요구되는 가장 높은 가치는 시민들에게 자율적이면서도 우연한 마주침이 발생하는 공공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이 공공공간의 개입으로 인해 물리적인 도시조직을 도시적인 것으로 변화시킬 때 우리는 물리적인 도시(CITY) 조직에 공간과 장소가 개입된 도시적인 것(THE URBAN)으로 변화시킨다.
공공건축을 위한 개발이 형태의 구축이 아니라 삶과 사람에 관한 것이며, 그런 점에서 공공공간은 '감성의 풍경'에 관한 것이다. 새롭게 지어질 강북구청사는 이 고밀도시에서 이 공공공간을 구축함으로서, 도시와 사람의 관계를 만드는 도시적 영역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건축공간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첫째, 공공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개체 간 최적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형성해야 하고, 둘째, 개인만을 위한 닫힌 공간이 아니라 모두를 생각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열린공간을 지향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적 태도가 건축공간에 실현됨으로써, 접근성-연계성-개방성-쾌적성을 높여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이 심화되어 개인들의 긍정적이고 원활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였을 때 우리는 건축공간에서 공공성이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기존의 구청사들은 공공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간구조에서부터 도시와 만나는 공간의 배치까지 진정한 공공성을 갖춘 공공건축물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을 토대로 소통과 개방을 위한 공공건축물을 구상하는 것이 우리 계획안의 출발이며, 새로운 강북구청은 도시가로와의 소통, 개방공간의 투명성과 도시조직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공공성이 구현된다. 
도시란 인구의 밀집, 상업과 행정기능의 집중화를 전제로한 공간개념이지만, 인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시민 개개체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함께 사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강북구청이 선택한 용적률 800%의 고밀한 건축볼륨은 주변 도시조직과의 경관적 이질성과 함께 필연적으로 주변 도시조직에 대해 건축환경, 경관, 교통 등에 대해 부담을 주게되므로, 공공건축으로서 강북구청은 지역주민들에게 공간적 차원에서의 공공성을 제공해야하는 역할을 도시적적으로 부여받는다.
강북구청사가 제공할 공간적 공공성은 지역의 다양한 주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개방적, 가변적 성격을 바탕으로 경계의 유동성과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협력과 참여를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
저층 고밀의 도시조직과, 수직적으로 확장된 고밀한 강북구청사가 함께 만드는 공공공간은 도시컨텍스트의 연속성을 고려한 저층부 파사드계획, 투명하며 생동감넘치는 전이공간에서의 자연스러운 마주침,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협력적 공간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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