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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동부 시립도서관

Public Library
Jinju,South Gyeongsang,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4th Prize
Size    : 4,600㎡ 

자연과 건축이 만나는 방식은 땅과 건축의 역할에 따른다. 도서관이 들어설 부지는 초전동 근린공원과 도시와 접점을 만드는 급한 경사지이며, 이 경사지에 시민의 장소인 도서관이 건립된다.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공건축을 건립하는 것, 그리고 자연에 조화로운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 사이에서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진주시 동부도서관의 프로그램은 열람공간 외에 지역주민의 문화생활을 위한 문화교육프로그램이 계획된다. 이 프로그램으로부터 동부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책을 매개로 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야 함을 유추한다. 도서관의 자리잡음에 있어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항이 고려되었다. 첫째, 진주시 동부 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일상의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민의 접근이 가장 좋은 곳이 적합하다고 본다. 둘째, 도시에 면한 부지에 자리잡는 것이 초전동 근린공원 지형의 훼손을 가장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셋째, 도서관 건물이 경사면과 거리를 두고 배치되는 것이 도서관의 채광 및 환기에 가장 유리하다고 본다. 도시에 면한 배치에 의해 책을 읽는 모습이 풍경이 되는 도서관이 된다.

도서관이란 책을 대하는 공간이고, 책을 든 모습은 아름답다. 때문에 도서관에 특별한 조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으며, 길을 오가며 책을 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도서관의 조형은 특별하게 된다. 가로에서 바라보는 4개층의 도서관 입면은 구조모듈을 솔직하게 반영한 투명함으로 구성된다. 도시에서 일상적인 접근을 고려한 배치에 의해 도서관은 근린공원에 가장 넓은 오픈스페이스가 면하게 된다. 도서관 부지의 이 오픈 스페이스는 도서관 건축과 밀접한 상호작용에 의해 근린공원의 자원경관과는 다른, 사회화된 자연 - 건축공간화된 경관이 된다.

진주 동부 도서관부지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접점공간이라는 것에 있다.도서관과 자연의 만남을 있는 그대로의 자연 (nature as it is)상태로 유지하려는 경직된 관게를 떠나, 자연과 도시가 상호소통하는 공공공간을 위해 자연을 건축공간화된 자연 (architectural spatialized nature)에 의해 매개되도록 구축한다. 이 방법은 진주 동부 도서관부지가 가지고 있는 성격 – 도시와 자연의 접점에서 도시의 풍경과 자연의 풍경이 조화롭게 만나는 전략이다.

오늘날 경사지는 거추장스러운 것이지만, 사실 우리는 오랫동안 산자락에 건물을 자리 잡는 방법에 대해서 익숙해왔다. 경사지의 등고선을 따라가며 평평한 곳을 고르고, 레벨을 맞추고, 공간을 연결하면 건축이 자리 잡을 ‘단(plate platform)'이 만들어진다. 이 플렛폼의 외부공간은 도서관과 소통하며, 자연과 도시 그리고 건축공간을 통합한다.하게 경사진 대지와 도서관 건물의 만남은 도서관과 연계된 입체테라스에 의해 자연스러워진다. 이 입체적인 옥외공간은 도서관과 시각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주민과 도서관 이용자들에 의해 완성되는 사회적 경관이며, 책을 읽는 행위가 도서관 내부를 넘어 외부로 통합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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