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청사 건립 국제현상공모
Apartment Houses
heongju-si, Chungcheongbuk-do,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Finalist
Size : 55,500㎡
*이 장소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과 새롭게 만들어 가야하는 것 청주시청사의 건립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청주라는 오랜 역사를 갖는 도시에, 청주만의 지역적-도시적 특색에 맞는, 그리고 청주에서 가장 큰 공공건축물이 될 건축물을 계획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청주시청사는 랜드마크, 상징성, 도시의 아이콘과 같은 선동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청주라는 도시의 역사를 살피고, 청주시청사 위치한 도시에 적합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청주의 휴먼스케일의 가로와 풍경은 우리에게 겸손한 자세를 요구한다. 도시의 풍경은 오랜 시간과, 수많은 사회적 관계가 축적된 것이다. 지금의 청주는 대부분의 지방도시들과 같이 급경한 근대화와 인구팽창 등의 문제들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며, 스케일이 부조화된 건물과 가로로 인해 다면적 도시풍경을 갖는다. 우리의 제안은 청주시청 신청사가 이러한 도시 콘텍스트에서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는 기존 도시질서와 주변 건축물의 스케일에 순응하는 건축형태가 공공건축의 자세이며 시민들의 일상의 경험이 풍요로운 건축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청주시청사가 구현해야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도시조직의 일부가 되는 신청사
청주시 신청사 부지가 면하고 있는 2개의 길에 대한 성격을 정의하면서 계획의 방향이 정해졌다. 청주는 긴 역사를 가진 역사도시이면서 동시에 그 역사가 현재까지 구체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는 현재성을 갖춘 도시로 정의된다. 그리고 청주시 신청사의 부지가 면한 두개의 길은 역사성과 현재성, 보행가로와 광역도로라는 점에서 그 성격을 완전히 달리함으로 인해, 서로 다른 성격의 건축공간을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부지의 동측 상당로는 청주시 구도심의 주요한 시설들을 연결하는 가로로서, 이 가로에 대한 대응으로 신청사는 가로경관의 연속성, 활성화와 동시에 공공건축물로서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가로의 연속성을 만듦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공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도시가로와 공공공간의 통합을 만든다.
다음으로 서측 중앙로는 성안길에서 연결되는 차없는 가로로 계획되며, 이 보행가로에 연계하여 도시 오픈스페이스가 계획된다. 도시 오픈스페이스는 청주신청사는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시민들의 옥외공간이며, 그 옥외공간은 보행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에 차없는 가로와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았다. 이 오픈스페이스는 중앙로 가로를 따라 병치되며 계획되어, 가로의 연속성에 따라 깊이가 다른 외부공간이 이어지도록 계획된다. 신청사 부지가 면하고 있는 2개의 길에 대해서 동측은 가로에 대응하는 건축공간으로, 서측은 시민들의 엑티비티로 채워질 오픈스페이스로 대응을 하는 것으로 부터 청주시청사의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이 이 두 가로를 연결하는 매개공간이면서, 길이고 또한 오픈스페이스로 정의된다. 말하자면 청주시청사는 이 2개의 길을 연결하는 도시가로이며, 주변의 도시조직이 부지 안으로 연장된다. 주변 도시조직과 연속성을 갖는 청주시청사는 300미터의 슈퍼블럭으로 도시구조를 가로막는 담장이 아니라, 건강하게 도시와 함께 공존하게 된다.
일상적 모뉴먼트로서 청주신청사
청주의 구도심은 낮고, 작은 건물들로 이어지며, 신청사 부지 후면의 49층 주상복합은 청주시 구도심과 어울리지 않는 자본주의 욕망의 랜드마크다. 우리는 이 장소에 청주시의 새로운 시청사가 강력한 형태적 시도, 기존 도시의 밀도와의 차별화, 규모 또는 높이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를 더해 경관적 이질성을 강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새로운 신청사는 주변을 위압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을 통해 축적된 기존 도시경관의 문법을 따른다. 신청사의 아이덴티티는 시민들이 소통하는 도시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에 잇고, 보다 작은 스케일에서 도시와 사람이 소통하는 장소를 만들어내는 것 - 일상적 모뉴먼트성을 추구한다.
신청사는 도시가로로 연결된 작은 블록이며, 동시에 시민공동체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다. 도시의 가로와 광장이 서로 연결되듯, 시민들의 일상적 접촉이 일어나는 시민개방공간은 청주 구도심과 연결되고, 이 다양성과 복합성이 신청사를 시민들의 삶과 밀착된 것으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