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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독립 운동 기념관

Memorial Hall
Hwaseong-si, Gyeonggi-do,Korea
Project Type :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Award : 5th Prize
Size    : 5,000㎡ 

화성시 독립기념관이 자리할 부지는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 공원과 연결된 장소이다.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 공원은 민족독립운동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화성시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이며, 새로 건립될 화성시 독립기념관은 이 장소에 깃든 3.1운동 정신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때문에 화성시 독립기념관은 구체적인 물리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추상적인 3.1운동의 정신을 형상화하는 것이며,3.1운동 순국유적 공원이 간직한 역사적 장소의 기억이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정신으로 구현되는 공간이다.
우리는 화성시 독립기념관을 제암리 3.1운동순국유적 공원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것을제안한다. 이 축은 과거와 현재, 장소와 정신을 연결하며, 이 장소를 하나의 독립운동 역사공원으로 만드는 출발이다.

“3.1운동의 주인이 될 인물도 없고, 그 지도 원리와 방법이 되는 사상도 조직도 없다.이것은 누가 가지고 주인이 되기에는, 누가 그 공로자가 되기에는 너무 큰 운동이다. 너무도 평범한, 너무도 광범한 정신의 나타남이다. 마치 바람에 주인 없고, 비에 시킨 이 없는 것 같이…3.1운동은 가슴 속에 본래 언제나 있는 정신이 기회를 타 한때 화산처럼 불길을 뿜은 것이다.”함석헌, ‘3.1정신’, 조선일보 1959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의병운동, 독립군투쟁, 3.1운동, 의열단, 애국단, 6.10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에 이르기까지 독립운동의 근간은 민중정신이었다. 낮은 자리에서 역사를 지탱해온 민중처럼 화성시 독립기념관은
스스로를 낮춘다.

화성시 독립기념관은 지상과 지하, 공간과 형태로 대비되는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두가지 대별되는 건축 언어를 통해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건축적으로 구현한다. 지하공간에 자리한 독립기념관은 과거 역사에 대한 기억의 공간이며, 하늘로 솟구친 지붕의 형상은 우리가 이 장소에서 다짐해야 하는 새로운 미래다. 독립기념관 내부공간은 과거를 전시한 전시공간과 지상으로 연결된 선큰공간이 시각적으로 연속되며, 지붕을 통해 하나로 통합된다. 하늘로 솟구친 지붕위의 플랫폼은 3.1운동 순국유적 공간을 조망하며, 과거를 되새기는 공간이다.

지붕위의 공간은 비움의 공간으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3.1운동과 독립운동이 남긴 정신적인 유물은 민중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항거이고, 때문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이 화성 독립기념관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구현되어야 한다. 이 지붕 위 플랫폼은 자발적인 민중의 태극기 물결을 형상화하는 공간이 될 수 있고, 제암리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될 수도, 다 함께 모여 3.1운동 기념식을 여는 행사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화성 독립기념관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살아있는 것으로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소통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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